드라마 잡담/Merlin (2010)

멀린 시즌2-11

9,10화 러브 시리즈ㅋ뒤로, 진스토리가 나오는 듯 해서 잠시 보는데 텀을 두었더만.... 아아 훌륭허다 11화.
운명이니 뭐니로, 어떻게 될 건지 대략 예측 가능한 스토리인데도... 참 어떻게 좀 안되나?! 하는 마음으로 보고 만다. 비극과 엇갈림에서 또한 끌어당기는 이야기거리가 생기는 거지만 흐...
멀린도 어쩔 수 없이, 최악의 운명을 막기 위해 모드레드를 간접적이나마 죽이려 했을 때, '나는 이걸 잊지도, 용서하지도 않겠다' 하는 모드레드. 흐엉... 멘붕
어찌보면, 박해받는 마법사들로서는 차라리 악의 축(...) 인 카멜롯을 전복시키고 자기들의 세상을 만드는게 올바른 일이다. 그리고 멀린은 마법사지... 그렇게 치면 같은 동류에게서 미움받을 포지션에 있는 듯. 게다가, 혼자, 고립무원의 상태로. 마치 곰이 사자를 돕는? 용이 호랑이를 돕는? 엌ㅋ 뭔가 이상한 비유 ㅋㅋ
물론, 아서가 왕이되면 마법도 인정받고 전 왕국이 화합하는 이른바 이상적 세계가 만들어질거라는 전제 하에 그의 운명과 믿음을 바치고 있는 거겠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적을 돕는 반역자로밖에 안 보일 것 같다.
어쩌면 모드레드 등과 함께 한다면 이해받고 더 강한 힘을 가질 수 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아서를 위해, 아서로 상징되는 그 꿈을 위해, 반대이면서고 그렇기에 제일 가까울 모드레드를 죽이려고 하는 우리 착한 멀리니... 그래도 마음약해서 어찌...

그것도 실패하고, 크리스탈을 통해서 본 미래는 불길하기만 하고, 카멜롯의 그 누구도 자신의 정체를 받아들이지 못할거고... 그렇지만 그 아무 협력도 기대할 수 없는, 누구 하나의 이해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멀린은 정말 혼자 싸우는 거다. 이번 화에선 그 고립감과 무게가 절절히 느껴져서 내 마음이 다 아픔 ㅠㅠ 허허
쪽빨아들이네... 예정된 멘붕이건만 안 볼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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